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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사라진' 강원도 가을관광

<8뉴스>

<앵커>

설악산의 관문인 속초시 설악동도 이번 태풍으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단풍철을 맞아서 대목 몫을 보려했던 상인들은 할 말조차 잊었습니다.

강원민방 노성균 기자입니다.

<기자>

진입로 200m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운전자를 잃은 관광버스는 하천에 쳐박혔습니다.

쑥대밭으로 변한 속초시 설악동 숙박단지. 진흙이 여관 한층을 덮쳤고 1m짜리 돌덩이는 객실 문틈까지 날아들었습니다. 여관과 상가 130동이 살인적인 폭우에 흽쓸렸습니다.

{김명자/설악동 숙박업주}
"20억원 들여서 보수했는데 이제 영업도 못하고 여관 버리고 싶습니다."

이번 폭우로 설악산 수학여행을 포기하거나 연기한 학교는 지금까지만 100개가 넘었습니다.

전기와 수돗물공급이 재개돼더라도 30개가 넘는 끊어진 도로와 다리를 복구하는데는 몇달이 걸립니다.

단풍철 특수도 이미 물건너갔습니다.

{김광중/설악동 상인}
"다 막혔잖아요. 우리는 관광객들이 와야 입에 풀칠이라도 하는데..."

최고의 수학여행단지 설악동, 태풍 '루사'는 빚까지 얻어가며 관광객 맞이에 나섰던 이들의 희망까지 함께 앗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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