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태풍 '루사', 왜 하필 강릉을 강타했나?

<8뉴스>

<앵커>

왜 영동지방, 특히 강릉 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을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 많으실겁니다.

그 원인을 안영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강릉지방에는 내린 비는 897.5mm. 1년 강우량의 60%가 넘는 양이 사흘만에 쏟아진 것입니다.

또 대관령은 760, 속초 421mm 등 영동지방에는 300에서 최고 900mm 가량의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강릉지방에 내린 비는 영서지방인 춘천지방의 강우량 75.6mm 보다 무려 12배나 많았습니다.

또 속초나 동해 등 가까운 영동지역보다도 최고 3배 이상 많았습니다.

이렇게 영동지방, 특히 강릉지방에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 우선 태백산맥에 의한 지형적인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동해에서 들어오는 수증기가 태백산맥에 막혀 강제 상승되면서 영서지방보다 영동지방에 폭발적으로 비구름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태풍이 공급하는 더운 공기와 우리나라 북쪽의 찬공기가 속초나 동해가 아닌 강릉지역에서 만나 이 지역의 대기가 극도로 불안정해지면서 비가 집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강릉의 경우 바닷가에 자리잡은 속초나 동해에 비해 산쪽으로 치우쳐 있어 태백산맥에 의한 비구름의 강제 상승효과가 크게 나타난것으로 분석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