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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으로 알아본 태풍의 위력

<8뉴스>

<앵커>

초속 50미터가 넘으면 순간적으로 달리는 기차도 전복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사람이 실험한 바람의 세기와 실제 피해 상황을 이주상 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기자>

태풍의 위력은 많은 양의 비와 함께 거센 바람에서 나옵니다. 바람의 위력을 알아보기 위해 풍동실험장치에 몸무게 42kg의 20대 여성이 들어갔습니다.

초속 10미터만 돼도 바람을 이기기 힘들어집니다.

어제(3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무에 매달린 과일이 떨어지고 거리의 입간판이 날렸던 피해가 여기에 해당 합니다.

초속 20미터가 되면 제대로 서있는 것도 어려워집니다. 가로등이 넘어지고 건물에 설치됐던 간판이 맥없이 떨어졌습니다.

초속 30미터에서는 건장한 성인남자도 안전장치가 없이는 서있을 수 조차 없습니다. 실제상황에선 대형 공중전화 박스가 넘어지고 가로수가 뿌리째 뽑혔습니다. 또 도로옆 방음벽과 담벼락도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초속 40미터 부터는 말 그대로 살인적인 바람입니다.

역사상 가장 강한 태풍으로 지난 2000년 흑산도에 상륙했던 프라피룬은 철탑을 엿가락처럼 휘게 만들었습니다.

두번째 강한 태풍으로 기록될 루사도 초속 50미터 바람에 견디도록 설계된 제주 월드컵 경기장의 지붕을 종잇장처럼 날려버리면서 초대형 태풍으로서의 위력을 과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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