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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강릉 차량 매몰사고 현장

<8뉴스>

<앵커>

날이 개고 빗줄기가 잦아들면서 드러난 차량 매몰사고 현장의 모습은 참혹하기 이를 데가 없었습니다.

김희남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출근길 자동차 행렬이 한꺼번에 파묻힌 사고현장입니다. 자동차 앞부분은 대부분 흙더미에 덮였고 뒷부분만 겨우 모양을 드러냈습니다.

바로 윗부분 가파른 산자락이 온통 잘려 나갔습니다. 수천톤의 흙더미가 도로위에 산을 이뤘습니다. 엄청난 충격에 차량들은 40미터 계곡아래로 쓸려 내려갔습니다.

{119구조대원}
"산사태로 밀려났기 때문에 차가 찌그러져 시간이 소요가 되고..."

필사의 구조 작업 끝에 승용차 4대와 승합차 2대가 겨우 형체를 드러냈습니다. 흙더미를 뒤집어 쓴채 휴지조각처람 구겨진 차량들은 사고 당시의 참담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찰구조대원}
"흙더미가 계속 쓸려 내려오니까 작업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애타는 구조작업은 하루종일 계속됐지만 생존자는 단 1명도 없었습니다. 실낱 같은 기대를 걸었던 구조대원들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노윤환/경찰 전경대장}
"도로가 끊겨 중요한 장비가 못와서 사실 사람 손으로 수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매몰된 차량들은 워낙 깊이 파묻혀 구조대원들은 시신 3구만 발굴한 채 안타까운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80여명의 구조대원들은 빵과 우유로 허기를 채우며 내일(2일) 다시 2차 구조작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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