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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도심까지 폐허로 변해 버려

<8뉴스>

<앵커>

태풍이 물러가면서 물에 잠겼던 강릉도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폐허로 변해 버린 도심을 바라보는 시민들은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강릉에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남승모 기자! (네, 강릉 수해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물이 다 빠졌습니까?

<기자>

네, 도시 전체를 뒤덮었던 누런 황톳물은 모두 빠졌습니다.

오늘(1일) 새벽, 범람위기를 맞았던 남대천의 수위도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지금은 짙은 어둠만이 상처입은 도심을 감싸안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비가 그치자 밖으로 나와 젖은 가재도구를 챙기느라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강릉시도 유실된 도로를 고치고 쓰레기를 치우는 등 복구에 안간힘을 썼습니다.

하지만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는 너무나 컸습니다. 강릉 지역에서만 이틀새 15명이 목숨을 잃었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가옥도 8천여채가 침수됐고 농경지 10만여헥타가 물에 잠겼습니다. 어젯(31일)밤 전기가 끊긴 만여 가구엔 아직도 전기공급이 재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통신도 끊겨 강릉에서 외부로 연결되는 일반 전화와 휴대폰, 팩스 등 모든 통신 수단이 완전히 두절된 상태입니다.

복구는 시작됐지만 상처가 워낙 커 강릉 지역이 제 모습을 되찾기 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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