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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한림면 또 침수…'망연자실'

<8뉴스>

<앵커>

바로 얼마전 유례없는 물난리를 겪었던 경남 김해시 한림면 주민들은 태풍으로 또 다시 집을 떠나야 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을 피해 잠시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집은 만신창이입니다.

안방 창문은 유리가 떨어져 나가고 천장은 내려 앉았습니다. 말라가던 방도 곳곳에 금이 가고 다시 물기를 잔뜩 머금었습니다.

{강말출/수재민}
"방도 조금 말랐는데 태풍 불어서 이제 언제 마를지 모르겠어요"

급한 김에 단열재인 석고보드를 서둘러 붙이고 있지만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미숙/수재민}
"내일(2일) 모레 제사가 있어서 빨리 해야 되는데 계속 비가 오니까 걱정이네요"

낙동강 물이 불어나면서 침수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낙동강 본류와 지류인 화포천을 사이에 둔 한림배수장 수문은 현재 굳게 닫혀 있습니다. 낙동강의 현재수위가 8.24미터로 화포천 보다 2미터 이상 높다보니 수문을 열 수가 없습니다.

배수 펌프를 모두 가동해 물을 빼내고 있지만 화포천 수위는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화포천 수위가 높아져 수로의 물이 빠지지 못하는 바람에 농경지 30헥타가 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한림 토정공단 진입로도 침수됐습니다. 서둘러 모래주머니를 쌓아 놓았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습니다.

경남 합천군 덕곡면에서는 지난번 수해로 무너졌던 낙동강 지류인 병배천 둑이 다시 무너져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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