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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로 낙과 피해…과수농가 '울상'

<8뉴스>

<앵커>

이번 태풍은 특히 바람이 아주 강했습니다. 중부권 과수원에서는 거의 다 자란 과수들이 거의 다 떨어져 버렸습니다. 추석대목을 기대했던 과수농가 농민들의 속은 다 타버렸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충남 연기군의 한 과수원입니다. 나무에 매달린 것보다 바닥에 떨어진 과일이 더 많아 보입니다.

과수나무들은 마치 수확이 끝난듯 텅 비었습니다. 밭고랑엔 종이봉지에 싸인 채 갈라지고 터진 배가 가득합니다.

{한상현/농민}
"죽을 맛이죠. 이게 지금 한 열흘있으면 출하가 되는데 이거는 대책이 없는거 아니에요.."

수확을 목전에 두고 다 자란 배들은 대부분 어른주먹 두배만합니다. 강한 바람에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해 낙과 피해는 더 컸습니다.

주렁주렁 열렸던 배들이 강풍에 우수수 떨어지면서 이곳 과수원에는 이처럼 빈 가지들만 남아있습니다. 빈 나뭇가지들도 강한 비바람에 꺽이고 잘려 나갔습니다.

탐스럽게 익어가던 배와 함께 무르익던 농민들의 희망도 사라졌습니다.

{홍순범/농민}
"땅속에다 묻던지 폐기 처분해야지요..그렇다고 이걸 누가 이걸 사가겠습니까? "

충남에선 배밭4천6백여ha 가운데 61%인 2천9백여ha가 피해를 입었고, 사과도 전체 2천2백ha중 33.6%인 750ha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농작물 재해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농민들은 한푼도 보상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1년 농사를 한순간에 앗아간 태풍의 위력앞에 과수 농민들은 한숨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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