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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도 산사태, 9명 사망 실종

<8뉴스>

<앵커>

이번 태풍으로 지리산에서도 피해가 잇달았습니다. 산사태로 9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전기가 끊기고 통신까지 두절됐습니다.

사고 현장을 임상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진입도로가 흘러내린 돌더미에 막혔습니다. 마을은 완전히 고립됐습니다. 아침이 돼서야 겨우 길이 뚫렸습니다. 그 사이로 부상자가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시민}
"구조대 올때까지만 도와주세요"

마을은 온통 누런 토사 천지입니다.

이번 폭우에 마을 뒷산의 바위와 흙더미가 쓸려 내려 마을을 덮치면서 가옥 10여채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내마마을 이장}
"갑자기 우르릉 쾅꽝하면서 소리가 나더니만 순간적으로 한 1, 2초 사이에 온 동네를 다 쓸거갔어요."

어제(31일) 산사태로 이 마을에서만 4명이 숨졌습니다. 어머니를 잃은 한 주민은 날벼락이 끝내 믿기지 않습니다.

{사망자 유가족}
"너희 괜찮냐고 하시더라구요. 나는 괜찮다고..그러시고나서 일이 난 거예요."

주민들이 모여 있던 마을 회관도 태풍에 뿌리채 뽑힌 나무둥지가 덮쳤습니다.

곳곳에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전기와 전화 까지 두절됐습니다.

{마을주민}
"전기도 없어요. 전화도 없고 깜깜한데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지요. 잠도 못잤어요. 뭐"

이번 태풍으로 이 일대 24개 부락에서만 10여건의 크고 작은 산사태가 일어나 9명이 희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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