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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탈북자 2명에 첫 망명 승인

<8뉴스>

<앵커>

멕시코를 거쳐 미국에 밀입국하려다 붙들린 탈북자 2명이 처음으로 망명자의 지위를 받아 미국에 살게됐다는 소식입니다.

애리조나에서 하금렬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애리조나 한인 사회의 끈질긴 노력으로 미국 망명이 허용된 사람은 40살 이 모씨와 39살 이 모씨입니다.

이들은 지난 71년과 80년 배고픔을 참지 못해 북한을 탈출한 뒤 중국과 모스크바에서 20여년을 떠돌았습니다.

그 뒤 푼푼이 모은 돈으로 위조 여권을 샀고 지난 4월 21일 멕시코 접경에서 목숨을 건 미국 입국을 시도하다가 애리조나 투산 경비대에 붙들렸습니다.

{이모씨/탈북자. 40}
"택시를 잡아타고 타서 10분도 안되서 붙잡혀 들어가게 됐죠... "

미국 이민 당국은 지난 넉달동안 세밀히 조사를 한 끝에 이들을 탈북자로 인정하고 지난 25일 망명 승인서를 발급해 줬습니다.

현재 미국에는 작년 5월 연변을 거쳐 밀입국한 김순희씨가 망명 절차를 밟고 있으며 미 연방 의회에서는 모든 탈북자에게 난민 자격을 주는 법안을 상정해 곧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이 우여곡절 끝에 망명자의 신분을 받아냄으로써 밀입국자로 미국에 정착하는 첫번째 북한인으로 기록됨과 동시에 앞으로 미국이 탈북자들의 새로운 정착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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