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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장관 해임건의안' 무산...자동 폐기

<8뉴스>

<앵커>

한나라당이 제출한 김정길 법무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 처리가 민주당의 실력 저지로 무산됐습니다. 해임건의안은 법정시한을 넘겨 자동 폐기됐습니다.

윤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31일) 새벽 6시, 유용태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 19명이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을 찾았습니다.

김정길 법무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박관용 의장의 국회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섭니다.

{박관용/국회의장}
"내가 10시에 회의를 소집해놨는데 의장실도 못 간다고 해서 국민들한테 책임이 뭐냐."

{추미애/민주당 의원}
"각 당이 주장을 내세우는 가운데 물리적 충돌로 비춰질까 너무 안타깝죠."

뒤이어 한나라당의원 20여명이 의장의 출근을 돕기 위해 공관에 모였습니다.

양당 의원들은 국회가 아닌 의장공관에서 대치해 설전을 벌였습니다.

{김성순/민주당 의원}
"뭐가 충정이야, 국기를 흔들려고 올라온 것이지."

{이병석/한나라당 의원}
"국회의원이 의사절차에 따라서 투표권을 행사하자는 얘기지."

오후 2시35분.

박관용 국회의장은 결국 공관에 발이 묶였고 해임 건의안은 법정 처리시한을 넘겨 자동 폐기됐습니다.

{서청원/한나라당 대표}
"정책 여당이다, 이렇게 허울좋게 이야기합니다만 모든 것이 허구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화갑/민주당 대표}
"이러한 일이 다시 안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서 모든 지혜를 모으도록 합시다."

민주당은 검찰을 무력화시키려는 기도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정국 타개를 위한 양당 대표회담을 제의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실력저지를 비난하며 해임건의안을 정기국회에 다시 해임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혀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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