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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루사', 강풍에 폭우...'최악'

<8뉴스>

<앵커>

태풍 '루사'는 강풍과 폭우면에서 사상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31일) 오전 10시 21분 제주도 고산 지역에는 순간적으로 초속 56.7미터의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시속 204km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 2천년 태풍 프라피룬에 이어 사상 두번째입니다. 태풍이 몰고온 파도도 기록적이어서 거문도 앞 해상에서는 4층 건물 높이인 14.1미터의 집채만한 파도가 관측됐습니다.

또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 강원도 강릉 지방에는 한시간에 80미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져 강릉지방 역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고흥반도 부근 해안에 상륙한 태풍 루사는 우리나라에 치명적인 피해를 남긴 태풍들과 비슷한 진로를 보이고 있어 주목됩니다.

지난 1959년 849명의 사망 실종자를 낸 태풍사라는 여수와 통영사이 남해안으로 상륙했습니다. 343명의 인명피해를 낸 1987년의 셀마와 103명의 목숨을 앗아간 1991년의 글래디스도 모두 남해안으로 상륙해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갔습니다.

태풍 피해가 큰 것은 남해상의 해수면온도가 27,8도로 높아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함으로써 태풍의 위력이 유지됐기 때문입니다.

또 태풍의 속도가 매우 느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시간이 길어진 점도 태풍 피해가 커지고 있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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