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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일씨, 화장문화에도 기여

<8뉴스>

<앵커>

고단한 삶의 서민들의 웃음으로 희망을 줬던 코미디황제 이주일씨가 죽어서도 우리사회에 많은 것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금연 열풍에 다시 불을 지피게 한 것은 물론 의 죽음을 통해 화장문화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불꽃 같았던 코미디 인생 30년, 그의 인생처럼 고인의 유해는 뜨거운 불길 속에서 한줌의 재로 변했습니다.

고인은 생전에도 화장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였습니다. 지난 91년 교통사고로 먼저 떠난 아들 처럼 자신도 화장을 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이용식/코미디언}
"창원(큰아들)이랑 못다 나눈 이야기 나누고 우리가 쫓아갈 때까지 주소 없는 곳에서 기다리고 있어"

일반인들에 대한 고인의 영향력은 이미 입증됐습니다.

{이주일씨}
"담배 맛있습니까. 담배 그거 독약입니다. 꼭..."

올해 초 이 금연광고가 나가자 250만명이 금연에 동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서민들의 고단한 삶에 웃음으로 희망을 주었던 그였기에, 그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대한 반응은 그만큼 컸던 것입니다.

고인의 화장은 장례문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 전두환 전 대통령이 빈소를 찾아 화장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고인께서 화장해 달라고 유언을 남기셨다고요, 참 잘하신 겁니다. 저도 죽으면 화장할 겁니다."

{보건복지부 장관}
"현재 50%대에 머문 화장률이 70%까지 오르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은 잠시 주춤하는 듯 했던 화장문화의 불씨를 다시 한번 지피는 소중한 불꽃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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