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정부의 수해대책에 대한 경남지역 수재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늘(20일) 김해에서는 50대 남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부산방송 김상철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부산국토관리청 앞에서는 경남 함안지역 수재민 7백여명이 정부의 부실한 관리가 큰 재난을 불렀다며 격렬하게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또 김해지역 수재민들은 22일 국회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수해지역 시찰을 나온 모정당 인사들도 오늘 정부의 지원 강화를 요구하는 시위대에 포위돼 큰 곤욕을 치렀습니다.
{김해지역 수재민}
"그렇게 비참할 땐 아무도 안 오고 앞에만 들렸다 가고, '복구가 되네' 이렇게 방송에 나오고 여기 있는 사람 피를 토하고 환장할 지경이 아닙니까."
어제 수재를 당한 한림면 한 마을에서는 47살 박모씨가 수해를 비관해 독극물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오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6일 한림면 일대에 물이 들면서 박씨의 삶은 돌이킬 수 없도록 무너져 내렸습니다.
먼저 다니던 회사도 물에 잠겨 고정수입도 사라졌습니다.
물에 잠겨 누렇게 변해버린 들판은 숨진 박씨의 마지막 희망까지 앗아가 버렸습니다.
{숨진 박씨 어머니}
"회사서 조금 벌어 생활할라고 하지, 학비대야 하지, 자기 딴에는 피로했던 모양이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