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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매미 소음…시민들 '스트레스'

<8뉴스>

<앵커>

방금 기자가 소음이 심각하다는 얘기를 했는데 매미 울음 소리도 따지고 보면 도심 소음의 일종입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시끄럽게 울어대는 매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집중취재,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매미 소음--}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매미들이 시끄럽게 울어댑니다. 귀가 따가울 정도입니다.

{이영인/서울 여의도}
"망사 있잖아요, 문에. 그곳에 매미가 붙어 가지고 울어서 시끄러워."

시끄러운 매미 소리 때문에 주변 차량 소음도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매미소리를 측정해 봤습니다. 주거지역 소음 기준치인 60데시벨을 훌쩍 넘었습니다. 한낮 서울 시청앞의 소음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밤이 돼도 매미 소리는 그치지 않습니다.

{우내인/서울 잠원동}
"문 열어 놓으면 소리가, 굉장히 소음이 심해요. 닫고 에어콘 틀고 이러죠"

원래 매미는 낮에만 울지만 밝은 조명 때문에 밤을 낮으로 착각하고 우는 것입니다.

달라진 매미 울음소리는 더욱 귀에 거슬립니다.

{노평자/서울 목동}
"옛날에는 소리가 이렇게 또렷했잖아요, 맴맴하고 울었는데 요즘에는 찌릭찌릭 하고 시끄럽게만 들리더라구요"

귀에 익숙한 참매미 소리입니다. 요즘 많이 들리는 말매미 소리입니다. 말매미의 울음소리가 단조로운데다 고음이어서 더 시끄럽고 자극적입니다.

{전문가}
"말매미는 전세계로 봐도 분포지역이 굉장히 넗고 그만큼 생존력이 높고 번식력도 높은 종입니다."

여름 낮 나른하게 낮잠을 불러오던 매미소리는 이제 번잡한 도심의 소음을 가중시키는 천덕꾸러기로 변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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