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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족 증가로 '명품 전당포' 호황

<8뉴스>

<앵커>

고가의 외제 핸드백과 시계 등만 찾는 이른바 '명품족'이 늘어나면서 요즘 호황을 누리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명품 전당포'라는 곳입니다.

신동욱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20대 여성이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이른바 명품 '핸드백'과 '시계'를 꺼내 놓은 뒤 흥정을 벌입니다.

"파리에서 550만원주고 산건데"
"필요하신 금액이 얼마나?"
"7백만원 정도"

전당포측은 진품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선뜻 6백만원을 대출했습니다. 한달 이자가 3.5%, 연 40%가 넘지만 쉽게 돈을 빌리수 있다는 점 때문에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명품전당포 이용자}
"갑자기 돈 필요할 때 은행은 번거럽잖아요. 여기 명품 갖고 오면 쉽게 (대출) 해주니까.."

특히 요즘은 무분별하게 신용 카드로 값비싼 명품을 사들인 10대들이 결제를 앞두고 돈을 빌리러 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너도 나도 명품을 찾다보니 전당포는 아예 중고 명품 거래소로 변해버렸습니다.

{김지현/서울 삼성동}
"집에 두고 쓰지않는 거 비싸게 산거니까 팔기도하고 바꿔가기도 해요."

{장수일/명품 전당포 운영}
"명품이라고 사치품이 아니고 자산으로 인식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젊은 고객이 부쩍 늘면서 서울 강남지역에서만 이런 업체가 10여개 성업중에 있고,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갈수록 고급화되는 소비 행태는 일류 브랜드라면 중고라도 마다하지 않는 일부 젊은층의 명품 치레로 치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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