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주류-비주류 갈등...분당 위기

<8뉴스>

<앵커>

신당 창당을 둘러싼 민주당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노무현 후보 중심의 주류측과 이인제 의원 등 비주류 사이에 극적인 타협이 없는 한 당이 쪼개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 후보직을 포기하라는 비주류의 공세가 거세지자 노무현 후보가 정면 대응하고 나섰습니다.

노후보는 후보직 사퇴 요구는 경선에 불복하는 사람들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본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신당후보는 국민경선을 통해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무현/민주당 대통령 후보}
"사리에 닿지 않는 어떤 주장에 대해서도 정면돌파하면 사리에 안맞는 얘기는 사그라들 것입니다."

이인제 의원측은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노후보는 이미 대선 후보 자격을 상실했으며 인신공격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맞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경선제를 주장하는 노후보와 노 후보를 배제하려는 이인제 의원의 대결 구도가 더욱 첨예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유력한 제3후보로 거론되는 정몽준 의원은 오늘(15일) 말레이시아에서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신당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몽준/무소속 의원 }
"신당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얘기할 성격은 아닙니다. 더 나아가서 제가 독자신당이나 제가 얘기할 성격은 아닌 것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주류와 비주류는 내일 열리는 의원과 지구당 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격돌할 것으로 보여 회의 결과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