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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쫓는 부산 아시안게임

<8뉴스>

<앵커>

다음달부터 부산에서 아시안 게임이 열립니다만 성공적인 대회가 될 지 벌써부터 걱정되는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호텔 객실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 도대체 관광객들을 유치할 생각이 있는 것인지조차 의심스럽습니다.

기동취재 2천,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아시안 게임기간동안 국내, 외 여행사들은 부산에 묵을 관광객 모집을 사실상 포기했습니다.

{자유여행사}
"부산 쪽에 오려는 손님들을 전라도 쪽이나 남해안 쪽으로 코스를 많이 변경을 시키고 있습니다."

100%에 가까운 호텔 예약률도 취재결과 사실상 허상이었습니다. 부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대회기간 동안 부산의 숙박권한을 한 여행사에 독점 위탁했습니다.

이 여행사는 대회 관계자의 숙박을 확보한다는 명목으로 특급호텔 객실 70%를 독점 예약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30%의 방에 대해서도, 다른 여행사나 일반인들은 예약을 포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부산 특급호텔 예약전화}
"예약하실때 카드로 선불을 내셔야 하구요. (선불 100%입니까?) 네, 그리고 해약때도 환불이 안됩니다."

선불에, 환불마저 되지않는 예약. 누구나 외면하기 마련입니다. 호텔 입장도 딱합니다. 호텔 입장에선 실제 숙박객이 오지 않으면 그대로 손실을 떠 안게 됩니다.

{부산 특급호텔 예약담당}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비공식적인 관계가 조직위하고 호텔 사이에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손해를 보더라도 감수를 한다?) 어느 정도 면에서는요"

호텔의 숙박료도 두, 세배로 올랐습니다.

평소 6만원에 여행사에 제공되던 객실이 15만원 이상의 '선금조건'으로 폭등한 것입니다. 방 구하기가 어려워진데다, 조직위 수익금과 여행사 수수료까지 포함시킨 결과입니다.

부산 아시안 게임은 오려는 관광객들마저 오히려 쫓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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