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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성 유산, 국내 의료진이 원인규명

<8뉴스>

<앵커>

습관성 유산 때문에 고통닫는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입니다. 습관성 유산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국내의료진이 발견했습니다.

김현주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해 마흔살인 김씨. 14년전 결혼한 뒤로 다섯번이나 임신했지만 모두 유산했습니다.

{김씨/습관성 유산 환자}
"애기를 보면 이쁘고 배부른 사람들을 보면 나는 언제 배부를 수 있나. 배부른 것만 봐도 좋지만 그게 안되니까 "

임신 5개월전에 세 번 이상 유산을 하는 습관성 유산입니다. 전체 임신부 가운데 15%가 유산을 경험하는데 그 중 1/3은 습관성 유산 때문입니다.

습관성 유산의 반 이상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아직까지 치료법이 없는데, 국내 연구진이 습관성 유산을 유발하는 스물일곱개의 유전자를 밝혀냈습니다.

{백광현 교수/ 차병원 여성의학 연구소}
"습관성 유산 임신인 경우 임신을 유지시켜주는 유전자들이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졌거나 아니면 아주 높기 때문에 유산이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된다."

임신유지 기능이 있는 유전자 샘플입니다. 왼쪽 습관성 유산 환자의 유전자는 기능이 떨어져 정상 임신부에 비해 희미하게 나타납니다.

습관성 유산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규명됨으로써 미리 병을 예측할 수 있게 됐습니다.

습관성 유산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진단 키트도 개발하고 있어 앞으로는 유전자치료를 통해 습관성 유산의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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