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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신모델로 편법 가격인상

<8뉴스>

<앵커>

자동차 회사들이 이미 계약을 마친 고객들에게 새 모델이 나왔다면서 당초 계약 금액보다 더 많은 돈을 요구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교묘한 가격 올리기란 지적입니다.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 정모씨는 지난 5월말 3천 5백만원짜리 고급 레저 승용차를 계약했습니다. 주문이 폭주한데다가 파업까지 겹쳐 아직까지 차를 받지 못하던 정씨는 지난주 황당한 통보를 받았습니다.

몇가지 선택 사양이 추가된 새 모델이 나왔으니 70만원을 더 내라는 것이었습니다.

{정모씨/피해자}
"특소세가 인하가 이제 8월말이면 끝날거 같으니까 소비자들이 안 가져갈 수가 없잖아요. 일단은 그 70만원때문에 안 가져가면 특소세 때문에 더 손해를 보게 되니까요."

특소세 환원분까지 물게되면 당초 계약 금액보다 무려 2백만원 이상을 더 내야합니다. 자동차 회사측은 추가 부담을 하지 않으면 차를 안 팔겠다는 기세입니다.

{자동차사관계자}
"어느 회사나 어느 차량이나 그럴거에요. 어느 시점에서든 그것만큼은 손해보는 고객은 어디는 생기거든요."

최근 다른 자동차사들도 소형 승용차 신 모델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최고 72만원까지 슬쩍 올렸습니다. 수입차업체들도 신모델이라며 최고 천만원까지 인상했습니다.

{강동윤/자동차 10년타기 운동연합}
"성는 개선보다는 어떤 편의사항, 즉 운전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부 부품을 변경하여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새 모델을 낸다고 하지만, 부품 대부분은 값이 떨어지고 있어, 자동차 회사들의 가격 인상은 설득력을 잃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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