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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축산단지 침수 나흘째…주민 분통

<8뉴스>

<앵커>

김해지역의 물이 빠지기에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애지중지 키운 가축들이 죽어가는 것을 바라만 봐야 하는 주민들의 심정을 참담할 것입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침수 나흘째. 조금씩 빠지는 것같던 물은 다시 내린 비로 다시 불어났습니다. 필사적으로 배수를 했어도 물은 줄어들 줄 모릅니다.

축산단지인 이 마을은 지금 죽은 가축들로 가득합니다. 살아남은 돼지들도 탈진했습니다. 마을 뒷산으로 피신해온 돼지들은 먹이를 제때 공급받지 못해 이처럼 죽어가고 있습니다. 키우던 돼지 천5백마리를 잃게된 농민은 문물도 말랐습니다.

{이상금/축산농민}
"죽어가는 모습이 어떻겠습니까? 제 자식이랑 똑같은데..."

젖소를 키우는 농가는 짜낸 젖을 모두 버립니다. 전기가 끊겨 냉장 보관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참다못한 농민들이 분통을 터뜨립니다.

{축산농민}
"천마리가 넘는 짐승을 다 어떻게 하란 말이냐. 다 묻어버릴까..."

침수가 계속되면서 배탈 환자가 잇따라 방역팀이 긴급 투입됐습니다. 김해의 물이 빠지는데는 일주일 이상 걸린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집과 생활기반을 한꺼번에 날린 주민들은 더이상 버틸 힘을 잃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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