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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4강진출, '예고된 이변"

<8뉴스>

<앵커>

터키의 4강 진출. 많은 사람들은 이변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터키 축구가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 예고된 결과였다는 평가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2년전, 유럽 프로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UEFA컵 결승전. 잉글랜드의 명문 아스날과 결승에서 맞붙은 팀은 당시 축구팬들에게조차 생소한 이름이었던 터키의 갈라타사라이였습니다.

팽팽한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유럽 최고 클럽팀의 영예를 차지한 갈라타사라이. 지난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이후 세계 축구계의 변방으로 밀려났던 터키 축구가 화려한 복귀를 선포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한 달 뒤에 열린 유럽 축구선수권 대회. 터키는 조별예선에서 공동 개최국 벨기에를 2대 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해 명실상부한 축구강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대표팀에서 7년째 한솥밥을 먹고 있는 선수가 아홉 명이나 되고 선수 대부분이 자국 클럽팀에서 함께 뛴 경험이 있어 조직력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강팀을 만나도 주눅들지 않는 투지도 돋보입니다. 예선과 준결승에서 브라질에 아깝게 지긴 했지만 경기 내용에선 대등했다는 평가입니다.

조직력과 근성을 앞세워 한국과 비슷한 스타일의 경기를 펼치는 터키. 3-4위전은 결승전보다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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