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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신화 이룬 명장'

<8뉴스>

<앵커>

흔히들 요즘은 영웅이 사라진 시대라고 하는데 그래서 더 영웅이 나타나기를 갈망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이런 갈등을 풀어주는 사람이 바로 거스 히딩크입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냉철한 승부사 거스 히딩크도 스스로 일구어 낸 기적앞에 솟구치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48년만의 월드컵 첫 승리에 이어 모두의 염원이었던 16강 진출, 그리고 8강, 4강 신화마저 이룩한 거스 히딩크. 이제 그는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시민}
"저는 처음부터 믿었죠. 낙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이니까 저는 믿었는데요, 결국 해내신 거예요. 너무 좋아요, 히딩크 감독. 진짜로..."

만원 짜리 모조 지폐에 세종대왕대신 그려진 히딩크의 얼굴. 히딩크 가면을 쓰고 태극기를 휘날리는 붉은 악마의 모습. 그는 이미 우리 마음 속에서 더 이상 이방인일 수 없습니다.

히딩크 감독의 업적을 남기기 위해 동상을 짓겠다는 자치 단체가 있는가 하면, 그의 전략을 배우자는 책이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반도는 말 그대로 히딩크 공화국입니다.

월드컵이 끝난 뒤 고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얘기가 돌자 강제 귀화를 시켜서라도 그를 붙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불붙고 있습니다.

{시민}
"당연히 국적을 우리나라의 명예 국적을 주고 그리고 돈을 조금 많이 줘서라도 우리나라 4년 뒤의 월드컵, 독일에서 할 때도 이렇게 큰 힘으로..."

환갑을 바라 보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열정과 통찰력. 그리고 넘치는 재치에 따뜻한 인간애까지.

한국 축구를 세계 정상에 우뚝 서게 한 히딩크. 전 국민의 마음속에 영원한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길이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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