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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자, 한국민에 공식사과

<8뉴스>

<앵커>

이탈이아 페루자팀 구단주가 세계의 비난을 고려한듯 안정환 선수와 한국축구를 비하한 발언을 한데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습니다.

페루자팀 구단주가 SBS와의 단독 인터뷰의 내용을 장현규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안정환 선수가 소속된 페루자 구단의 가우치 명예회장은 어제 안정환과 한국 축구을 싸잡아 모욕했습니다.

{가우치 페루자 명예회장}
"페루자에서 후보선수였던 안정환이 한국에서 대단한 대접을 받으니 한국 축구 수준을 알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기세 등등하던 페루자 구단이 갑자기 꼬리를 내렸습니다. 페루자 구단의 회장은 아버지의 망언을 대신해 정중하게 사과했습니다.

{가우치 페루자 회장}
"아버지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한국인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가우치 회장은 한국과 이탈리아 경기 자체도 한국이 이긴 게임이었다고 추켜세웠습니다.

{가우치 페루자 회장}
"심판의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고해도 전체 경기는 한국이 더 잘 싸웠습니다."

그러나 안정환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가루자 페루자 회장}
"안선수의 거취는 월드컵 활약 여부를 지켜본뒤 결정할 것입니다. 잘한다면 어느팀에도 갈수 있습니다"

페루자의 급작스런 방향선회는 세계 여론 악화를 우려해 이탈리아 정권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경선/페루자 유학생}
"사과 잘 안하는 사람들인데, 사과하는거 보니까 입장이 많이 난처했나 봅니다."

페루자의 사과와 함께 광기어린 심판비난도 수그러들겠지만 그들이 휘집어 댄 상처는 좀처럼 아물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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