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결전의 시간이 하루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국 축구가 내일(22일) 스페인과 월드컵 4강 진출을 놓고 역사적인 한판 승부를 펼칩니다. 우리 대표팀은 오늘(21일) 결전의 장소 광주로 이동했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 4강으로! '
이탈리아를 넘어 8강 기적을 이룬 대표팀이 내일 스페인을 상대로 신화 창조에 도전합니다.
결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마지막 훈련. 선수들의 밝은 표정과 가벼운 몸놀림엔 승리의 기운만이 가득합니다.
상대가 세계랭킹 8위 스페인이지만 이미 포르투갈과 이탈리아를 연파한 우리 선수들에게 더 이상 숫자놀음은 의미가 없습니다.
선수들의 자신감은 벌써 스페인을 넘어 4강에 가 있습니다.
{황선홍/월드컵 대표}
"저 개인적으로 4강에서 경기를 못해봤는데 마지막으로 준결승에서, 4강에서 경기를 한번 해보고 싶구요. 스페인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한국 축구에게 스페인과의 경기는 설욕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지난 90년 월드컵 3대1 패배. 94년 월드컵 2대2 무승부. 이번엔 우리가 이길 차례입니다.
히딩크 감독은 조심스러우면서도 의미심장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거스 히딩크/월드컵 대표팀 감독}
"나는 스페인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스페인은 강팀이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또 한번 승리한다면 한국도 당당히 우승후보로 평가될 것이다."
그동안 히딩크와 23명의 태극전사들이 선사한 기쁨과 감동에 4천7백만 국민이 함께 울고 웃었습니다.
내일은 또 한번의 큰 잔치가 열리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