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만 해도 우리가 8강까지 가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늘(18일) 우리 태극전사들이 해냈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전반 4분만에 설기현이 페널티킥을 얻어 냈을 때만해도 경기는 쉽게 풀릴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킥커로 나온 안정환의 킥은 골키퍼 손으로 빨려 들어 갔고, 미국전에 이은 페널티킥 악몽과 함께 우리는 불안하게 출발했습니다.
또 2분 뒤. 수비수 김태영이 비에리의 팔꿈치에 맞아 부상을 당하면서 불길한 조짐은 계속됐습니다.
그리고 전반 18분. 순간적인 상대 세트플레이앞에 우리 수비진은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비에리의 벼락같은 헤딩골. 너무 일찍 선제골을 내주면서 위축된 우리선수들은 더욱 탄탄해 진 이탈리아의 빗장수비에 막혔고, 몇차례 결정적인 안정환의 슛도 예외 없이 골문을 벗어 났습니다.
또 공격의 고삐를 조이는 사이 느슨해 진 수비진은 다시 한 번 실점위기를 맞으며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후반들면서 한국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습니다. 하지만 골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습니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끊임 없이 프리킥을 얻어 냈지만, 세트플레이의 한계를 드러내며 번번히 고개를 숙였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수비수 김태영을 빼고 골잡이 황선홍을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