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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은행 날치기 또 발생

<8뉴스>

<앵커>

서울시내 은행에서 외국인 날치기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돈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돌렸다고 합니다.

이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행의 점심시간이 막 끝나가던 어제(31일) 낮 1시쯤 입금하러 온 남자 고객이 돈가방을 은행 창구에 올려 놓습니다.

이때 왠 외국인 남자 한명이 가방을 들고 들어와 소파에 앉습니다. 이번에는 외국인 여자 한명이 만원자리 십여장을 뿌리더니 시선을 끕니다.

입금하려던 사람이 무슨 일인가 하고 몸을 돌리자 남자 외국인이 가방을 바꿔치기 합니다. 다른 외국인 남자 한명은 돈을 주워 주면서 돈 가방 주인이 눈을 돌리지 못하도록 유도합니다.

돈가방을 훔친 범인들은 유유히 은행을 빠져 나갑니다.

{피해자/이 모씨}
"쭈그리고 앉아서 이야기하는 사람이랑 얘기하다 보니까 가방이 떨어진 거예요, 손에서...그 사이에 바꿔친 거죠."

가방이 바뀐 사실을 뒤늦게 눈치챈 이씨가 허겁 지겁 쫒아갔지만 천6백9십만원이나 든 돈가방은 사라진 뒤였습니다.

사기극을 벌인 중남미인 남녀 5명 가운데 멕시코인 남자 1명만 이씨에게 붙잡혔고, 나머지는 모두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월드컵 기간 동안 은행에서의 외국인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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