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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원대 해외원정 도박단 적발

<8뉴스>

<앵커>

해외로 나가 수십억원대의 도박판을 벌이던 부유층 인사들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판돈이 한번에 1억원을 넘은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에 줄줄이 연행되는 도박사범들입니다. 이들은 올해 초부터 인도네시아 발리섬을 오가며 이른바 '바카라' 도박판을 벌인 혐의입니다.

6명이 판돈 200만 달러, 우리돈 26억원을 놓고 도박을 벌였습니다. 낮에는 18홀 한 라운드에 1인당 4천만원짜리 내기 골프도 즐겼습니다.

{김모씨/현지 도박장 운영자}
"세계 각국 사람들이 다 옵니다."

{기자}
"따로 모집을 했습니까?"

{김 모씨/현지 도박장 운영자}
"소문 듣고들 다 옵니다."

해외 원정도박도 모자라 서울에 또다른 도박장,일명 하우스를 열고 판돈 30억원 짜리 도박을 계속했습니다.

해외에서 생긴 도박 빚은 서울 강남의 하우스에서 원화로 정산하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도 동원됐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모 대학 교수이자 코스닥 등록을 앞둔 벤처 기업 대표이사 42살 이 모씨를 비롯해 젊은 벤처 기업인 2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들은 10억원이 넘는 도박빚을 갚기 위해 자기 소유의 회사 주식까지 팔아 치웠습니다. 회사측은 코스닥 등록 계획이 차질을 빚을까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기자}
"외부투자자한테 전화는?"

{관련 벤처기업 직원}
"없습니다. 아직 모르시니까. 아시면 솔직히 저희 난감하죠."

검찰은 손에 잡힐 듯한 대박의 꿈에 취해 큰 손 행세를 했던 이들을 모두 구속기소하고 달아난 강 모씨 등 4명을 전국에 수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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