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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 슬쩍 덜미 잡혀

<8뉴스>

<앵커>

결혼식장을 돌며 축의금을 상습적으로 훔쳐온 한 40대 여자가 결혼식 비디오에 찍히는 바람에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전주방송 김 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결혼식장에서 한 낯선 40대 여자가 신부의 부모곁을 맴돌고 있습니다. 잠시후 결혼식이 한창 진행되면서 어수선한 틈을 타 이 여자는 사라집니다. 신부측은 뒤늦게 2백여만원을 도난당한 사실을 압니다.

오늘(19일) 경찰에 붙잡힌 48살 김모씨는 이렇게 결혼식장을 돌며 축의금을 훔쳐 왔습니다.

지난달 21일에는 전주시내의 또다른 예식장에서 가족들이 폐백을 하는 동안 3천만원가량의 현금이 든 가방과 카메라를 훔쳤습니다.

김씨의 수첩에는 전주시내의 결혼식장 전화번호가 꼼꼼히 적혀 있습니다.

김씨는 그동안 결혼식장에서 자신의 얼굴을 숨기기 위해 이런 가발까지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가족들이 찍은 웨딩비디오에 얼굴이 잡히면서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정모씨/ 피해자 가족}
"집에 돌아와서 비디오 테잎을 자세보니까 용의자와 똑같은 얼굴을 한 사람이 찍혔더라구요."

{용의자}
"모든게 짜증이 나고 돈을 벌어주는 사람도 없고 제가 죽을 죄를 지었읍니다."

경찰은 붙잡힌 김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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