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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선, 단속 경찰 집단 폭행

<8뉴스>

<앵커>

중국 어선의 불법 어로 행위를 단속하던 해양 경찰관들이 오히려 집단폭행을 당해 다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중국 선원들은 우리 경찰의 공포 사격에 흉기를 들고 맞서다 달아났습니다.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18일) 오전 8시 50분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서방 34.5마일 해상.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선적 쌍끌이 어선 두척이 우리 해양 경찰 경비함에 적발됐습니다.

경비함에 타고 있던 우리 해양 경찰관들은 중국 선원들을 검거하기 위해 3명씩 조를 이뤄 중국 어선 두척에 나눠 탔습니다.

이때 다른 중국 어선 한 척이 다가 오더니 중국 선원 10여명이 손도끼와 쇠파이프를 든 채 검문 중이던 중국 어선으로 옮겨탔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한 경비함은 무장 경찰관 4명을 추가로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20여명의 중국선원들은 흉기와 둔기를 거칠게 휘두르며 경찰들을 폭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M 16 소총 실탄 10여발을 공중에 쏘며 제압하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완수/순경}
"손도끼 들고 오는데 총을 겨눠도 그냥 달려와요. 전혀 무서워하지 않아요."

중국 어선은 경찰관을 태운 채 로 중국방향으로 도주하기 시작했고, 가지고 있던 실탄까지 다 쏘쏜 경찰들은 바다에 뛰어들어 가까스로 도망쳤습니다.

그러나 중국 어선에 올랐던 경찰관 6명 가운데 3명은 머리나 다리에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 3명도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해경은 중국 공안부에 우리 경찰을 집단 폭행한 선원들을 색출해 엄중 처벌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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