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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영화 홈페이지' 경쟁시대

<8뉴스>

<앵커>

최근 영화사들이 홈페이지 제작에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기 전에 홈페이지에 먼저 들어가보는 관객들이 부쩍 늘었기 때문입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화선지 위로 번진 큰 먹물자국에 마우스의 움직임을 따라 황금색 잉어가 이리저리 헤엄칩니다.

술병을 든 장승업이 붉은 산 능성이 위에 앉아있고 그 옆으로는 거대한 붓이 대각선을 가로지르며 영화와 관련된 갖가지 정보를 소개합니다.

한폭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영화 취화선의 홈페이지는 한국영화 인터넷싸이트의 수준을 한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송혜선/태흥영화사 이사}
"제작.기획하는데만 1년 걸렸고 작품을 젊은 층에 얼마나 어필시킬 수 있을지..."

2020년, 미래도시의 모습이 장중한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이 홈페이지는 SF영화 '예스터데이'를 소개하는 싸이트입니다.

건물을 마우스로 클릭해 들어가면 영화속 주요 등장인물들과 장면들이 펼쳐집니다. 영화사측은 이 싸이트만을 위해 음악까지 따로 작곡하는 등 홈페이지 제작비만 보통의 두배 정도인 3천만원을 들였습니다.

이처럼 영화사들이 홈페이지에 공을 들이는 것은 네티즌들의 반응이 개봉초기 흥행몰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황성환/키노네트 이사}
"말로 열마디하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더 효과적인데 그래서 영화사 마케팅이 날로 발전하는 것 같다."

이를 반영하듯 이들 영화의 게시판엔 홈페이지를 둘러 본 뒤 영화를 호평하거나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전쟁이라고 표현될만큼 치열한 영화 마케팅 현장에서 영화사들의 홈페이지 경쟁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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