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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 1천여명 밀입국 알선 조직 적발

<8뉴스>

<앵커>

천 명이 넘는 중국 동포들을 불법입국시켜 온 알선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친인척을 초청하는 것처럼 서류를 위조하는 등의 수법을 썼는데 소개비조로 무려 80억원이나 받아챙겼습니다.

보도에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양재동의 한 무역회사 사무실입니다. 호적등본과 주민등록등본같은 가짜 서류들이 수북히 쌓여있습니다.

29살 홍모씨 등 6명은 이같은 초청 서류를 위조해 중국 동포들의 밀입국을 알선해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법은 이렇습니다. 밀입국을 원하는 사람의 딸을 한국인 남자와 결혼한 것처럼 호적을 꾸밉니다.

그런 뒤 사위가 장인, 장모를 초청하는 것처럼 속였습니다. 그리곤 위조된 주민등록등본과 호적 등본 등 초청 서류를 주중 한국 영사관에 보냈습니다.

이들은 밀입국을 할때 반드시 필요한 호적을 위조하기 위해 이렇게 다른 집안의 족보까지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가족관계를 속이기도 하고 무역을 위해 입국하는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지만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홍모씨/피의자}
"서류를 제출하면 대사관에서 서류 심사 후에 확인 전화 한 통으로 발급이 됐습니다."

홍씨 등이 지난 2년 여동안 불법 입국시킨 중국동포는 천여명. 한사람에 8백만원씩 모두 80억원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경찰은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이들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중국에 체류중인 공범 42살 신모씨를 잡기 위해 인터폴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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