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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멋대로 회원에 '신용불량' 적용

<8뉴스>

<앵커>

신용카드사가 회원들의 신용을 멋대로 적용해 고의적으로 높은 이자를 물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신용카드사들은 지난 1월 현금서비스 이자율 즉 수수료율을 연13%에서 25%까지 차등화 해 최고 10% 포인트 이상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는 생색내기에 불과했습니다.

신용카드 회원 10명 가운데 8명꼴을 최하위 신용등급자로 분류해 이들에게는 높은 이자율을 물린 것으로 금융감독원 조사결과 밝혀졌습니다.

삼성카드는 무려 86%의 회원에게 최하위 신용등급을 부여했고, 외환카드는 83%, 국민카드는 80%의 회원에게 최하위 신용등급을 적용했습니다.

결국 대부분의 신용카드 회원에게 연 23%가 넘는 최고수준의 이자를 물려놓고 장사를 해온 것입니다.

{신용카드사 관계자}
"회사의 원가를 따져서 수수료를 결정하니까 수수료를 그 정도 수준에서 결정한 거죠."

카드회사 수익의 63%가 현금서비스 수익이라는 점에서 카드사의 이같은 설명은 궁색하기만 합니다.

{안진걸/참여연대}
"신용등급에 따라서 수수료를 인하한다고 해놓고는 실제로는 수수료를 거의 인하하지 않아서 생색내기에 불과했던 것으로 밝혀진 것입니다."

신용카드회사들은 이같이 높은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받으면서 지난해 2조6천억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카드를 발급할때는 신용이 높다며 사용한도를 높게 해주고는 정작 이용 수수료는 신용도가 낮다며 고율의 이자를 받아내는 카드사들의 이중기준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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