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다이어트탓에 여고생 절반 철분 결핍"

<8뉴스>

<앵커>

여고생들의 절반 정도는 헌혈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혈액의 철분 수치가 낮다고 합니다. 당연히 건강에 좋을 리가 없는데 무리한 다이어트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합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여자 고등학교에서 헌혈이 한창입니다. 지원자는 끊이지 않지만 실제로 헌혈을 할 수 있는 여학생들은 많지 않습니다.

"철분 농도가 본인이 쓸 정도의 여유만 되는데 남에게 줄 정도는 안 되거든요."

가장 큰 이유는 정상치보다 철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적십자 혈액원의 조사 결과 여고생 헌혈 희망자 가운데 약 절반이 혈액소 검사에서 철분 비중 기준치인 12.5에 못 미쳐 헌혈 부적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체 여성 헌혈 희망자와 비교하면 세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불규칙한 식습관, 특히 무리한 다이어트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옥구슬/고교 2년}
"아침이나 점심 좀 먹고 저녁은 안 먹어요. 어지러워서 중간에 포기한 적도 많아요."

{김대영/고교 2년}
"주로 먹는 것은 피자, 스파게티, 그런 것들..."

그러나 성장기 여성의 철분 부족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박용우/강북 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나중에 임신이나 출산을 하는 데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겠고요, 철분 결핍성 빈혈이 있다는 것은 영양 상태도 불량하다고..."

하루 세끼를 균형잡힌 식단으로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