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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정비업소 집단휴업

<8뉴스>

<앵커>

교통사고가 난 차를 몇번이나 수리해야 했던 경험들 있으셨을 겁니다. 정비업체들이 부실하게 정비를 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정비업체들이 내일(16일)부터 사흘간 집단휴업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도대체 무슨 이윤지, 정승민 기자가 기동취재했습니다.

<기자>

자동차 정비업소마다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내일부터 사흘간 휴업에 들어간다는 안내문입니다.

휴업에 동참하는 정비업소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지역의 1,2급 정비업소 천여곳입니다. 교통사고 차량의 수리비를 올려달라는 업계의 요구를 보험사가 거절하자 집단행동으로 나선 것입니다.

문짝 하나 칠하려면 재료비와 공임을 합쳐서 11만원은 받아야 하는데도 보험사가 지급하는 돈은 6만원선이어서 부실 정비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 정비업계의 주장입니다.

{정병걸/서울 자동차검사정비조합 이사장}
"순정품안쓰고 부실하게 정비해온 게 사실이다. 더 이상 소비자를 속일 수 없다."

보험사가 지급하지 않는 추가 부담금은 결국 고객에게 떠넘겨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비업소 직원}
"손님들에게 도장 추가 비용으로 5만원정도 더 받고 있다."

하지만 손해보험사측은 정비업계가 정비원가를 줄이려는 노력없이 일방적으로 수가인상만을 요구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합니다.

{이득로/손해보험협회 자동차보상팀장}
"보험수가인상은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고 결국 선의의 보험가입자 부담으로 연결된다."

집단 휴업에 들어가더라도 자동차사 직영 공장과 경정비업소는 영업을 합니다. 하지만 교통사고 차량의 80%이상을 처리하던 1,2급 정비업소의 휴업으로 차량 수리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수리를 맡긴 고객들도 당분간 차를 찾을 수 없게 됩니다. 정비업계와 보험사간의 밥그릇싸움으로 애꿎은 운전자들만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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