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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이식하는 피임법 도입

<8뉴스>

<앵커>

우리나라 기혼 여성 열명 가운데 네 명은 낙태수술 경험이 있는데 대부분이 피임을 제대로 못해서입니다. 그런데 매일 약을 챙겨먹는 번거로움 없이 피부밑에 간단히 이식하면 3년동안 효과가 있는 새 피임법이 도입됐습니다.

김현주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고대 이집트에서 석류나무씨로 피임약을 만든이래 피임약은 다양하게 발전되어 왔지만 아직까지 불편함은 남아있습니다.

{윤영숙/서울시 구로동}
"얼굴에 피부 트러블, 기미라든가 잡티가 많이 생기고 시간을 일정하게 챙겨먹는게 힘들다."

오늘(14일)부터 허용된 새 피임법은 피임약을 피부 밑에 넣는 간단한 시술로 먹는 피임약의 불편을 크게 줄였습니다.

팔 안쪽 피부밑에 삽입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1분정도. 성냥개비 크기의 피임약에서 여성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3년동안 조금씩 배출돼서 정상적인 배란를 억제합니다.

지난 98년부터 유럽에서 2300여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피임 성공률은 불임수술보다 높았습니다.

{정혜원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
"기존의 피임법이 불편하거나 매일같이 경구 피임제를 복용하는 것을 자주 잊는 사람, 또 생리량이 많은분에게 한번 착용해서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이다."

하지만 생리양이 줄어들고 절반에서는 생리 횟수도 감소하는 부작용이 뒤따릅니다.

내년에는 일년에 네번 주사를 맞는 피임약 또 1주일마다 피부에 붙이는 피임약도 잇따라 출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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