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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가 만취승객 카드 바꿔치기

<8뉴스>

<앵커>

승객의 신용카드를 상습적으로 훔쳐온 택시기사가 붙잡혔습니다. 술에 취해 잠든 승객들이 범인 대상이었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자영업을 하는 홍 모씨는 지난달 23일 새벽 인천시내 유흥가에서 술에 만취한 채 택시를 탔다 낭패를 당했습니다.

홍 씨가 잠든 틈을 타 택시 기사가 신용카드 2장을 훔쳐 간 것입니다.

더구나 홍 씨 지갑에는 비슷한 색깔의 다른 사람의 카드가 들어 있어 피해 사실을 아는데도 이틀이나 걸렸습니다.

{홍 모 씨/피해자}
"카드가 지갑 속에 꽂혀 있는 상태니까 안보였다. 갯수가 맞으니까 신경을 안썼는데 그 다음날 아침에 보니까 (내 것이) 아니더라구요"

도난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현금 600여 만원이 빠져나간 뒤였습니다.

그러나 돈을 빼내는 모습이 폐쇄회로 화면에 찍혀 택시기사 36살 정 모 씨는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 씨는 지난 3월부터 6차례에 걸쳐 승객의 신용카드를 빼내 모두 1300여 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의자}
"집 전화번호 몇 번이냐고 물어보면 전화번호를 말하더라구요. 그 다음에 카드 비밀번호를 물어보니까 이야기를 했어요."

경찰은 특히 훔친 카드를 계속 바꿔치기 한 정씨의 카드 절도 수법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정준/ 인천 동부경찰서}
"술 취한 사람들의 특징이 있지 않습니까? 내가 카드를 긁었나 안긁었나 카드를 확인해보는것. 카드가 꼽혀있는 것만 확인하고 본인 카드인지는 확인하지 않는 것을 이용한 겁니다."

정씨는 택시 기사 생활을 하면서 환각제를 복용한 혐의까지 드러나 오늘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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