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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혜택' 카드 조심, 가입비 날리기 일쑤

<8뉴스>

<앵커>

가입비만 내면 엄청난 할인혜택을 준다, 이런식으로 회원가입을 권유하는 할인카드 업체들을 조심하셔야 하겠습니다. 자칫하면 가입비만 날릴 수 있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사원 김모씨는 지난 3월 한 할인 카드업체에게 얼떨결에 가입했다가 두달째 곤욕을 치루고 있습니다.

약속했던 콘도이용료 할인이나 다른 혜택은 말 뿐이었고, 해약도 안 돼 가입비 88만원만 날리게 됐습니다.

{피해자}
"취소를 안 시켜주고 미루더라고요. 전화도 잘 안 받고 안계신다고 그러고..."

소비자들의 피해신고가 잇따르자 검찰이 수사에 나서 12개 업체 관계자 19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텔레마케팅 거래의 경우 고객의 서명없이도 인출이 가능한 점을 악용해 신용카드 번호를 알아낸 뒤 매출전표를 만들어 가입비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파악한 피해자만 7만천여명으로 피해액이 390여억원에 달합니다.

이들 업체들은 달콤한 말로 회원가입을 권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카드업체}
"(해외)항공권이나 여행권을 전부 무료로 보내드리는데 고객님께서 내실 금액은 세금하고 보험료만 내시면 내실게 없습니다."

검찰 조사결과 이 돈의 절반가량은 직원들의 모집수당으로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윤성 부장검사/수원지검 강력부}
"회원들을 위해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쓴 흔적이 전혀 없어요. 자금은 탕진했기 때문에 가입비를 상환할 능력은 전혀 없습니다."

검찰은 이번에 적발된 업체 이외에도 130여개의 회사가 현재 성업중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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