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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 한자 공부 열풍

<8뉴스>

<앵커>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 한자공부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오늘(11일) 실시된 한자 검정 평가시험에서는 초등학생 비율이 60%를 넘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3학년인 신영식 군. 오늘 한자 1급 시험에 도전합니다. 교육부에서 정한 3500자를 익혀야 통과할 수 있습니다. 사서삼경 같은 고문서에서나 볼 수 있는 어려운 한자가 많지만 영식군은 자신만만합니다.

오늘 전국의 수험장에서 한자능력 검정 시험이 실시됐습니다. 진지하게 시험을 보는 아이들이나 안타깝게 바라보는 부모들의 모습이 대입 시험장 못지않습니다.

최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한자공부 열풍이 불면서 한자능력 검정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들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오늘 시험을 본 31만여명 가운데 19만여명, 무려 63%가 초등학생입니다. 지난 해 상반기에는 시험에 응시한 초등학생이 6만명이 채 안됐습니다. 일년만에 3배가 넘게 늘어났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중학교 진학에 대비한 선행학습니다.

{권복순/초등생 학부모}
"우리 때는 4~5문제 나오고 그랬지만 요즘에는 중학교에서도 한자 비중이 얼마나 커졌는데요. 그레 요즘 흐름이라서 교육시켜요."

길게는 대학 진학에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최홍렬/한국 어문학회 서울 본부장}
"2005학년도부터 대입에 한문이 반영된다는 게 발표되면서 초등학생 학부모들이 여기에 대해 많이 질의를 하고, 그것이 한자교육이나 한자 시험까지 반영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초등생들의 한자 열풍이 또다른 외국어 조기 교육의 부작용을 낳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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