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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병' 공항택시 바가지 횡포 여전

<8뉴스>

<앵커>

공항택시의 고질적인 바가지 요금 횡포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월드컵이 코앞인데 외국인 관광객에게 더욱 심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택시 요금 안내판도 엉망입니다.

기동취재 2000, 김민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공항에서 일산으로 가는 택시 승강장입니다. 가격 흥정이 바로 시작됩니다.

고속도로 이용료를 포함해 4만원이면 충분하지만 5시간동안 기다렸으니 그 대가로 만원을 더 내라는 얘기입니다.

시내에서 공항으로 갈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천시내에서 택시를 탔다는 이 외국인은 흥정끝에 만원을 더 냈습니다.

{외국인}
"미리 요금을 정하고 탔어요. (얼마에 정했어요?) 2만 5천원 거리를 4만원 줬어요."

웃돈을 내지 않으면 승차를 거부당하기 일쑤입니다.

{택시 기사}
"(단거리 가자고 하면) 버스타고 가라고 해요. 입금을 못해요."

승강장에 설치된 요금 안내판은 있으나 마나입니다.

{운전사}
"(안내판에) 서울 시청까지 3만 5천원 써있는데 5만원은 줘야 돼요. 나쁜 사람들은 더 받아요."

외국인들에게는 두배까지 요구하기도 합니다.

{택시기사}
"일본인들이 명동에 많이 가요. 7, 8만원씩 막 받아요."

요금 안내판은 엉터리 투성입니다. 대형 안내판에는 동인천까지 일반택시는 2만 천원, 모범택시는 2만 8천원으로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에있는 다른 안내판에는 각각 만8천원과 4만원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안양까지 요금은 만 2천원이나 차이가 납니다.

{이경용/인천공항 공공서비스 과장}
"인천지역 요금 인상분이 반영이 안된 것이 있는데 일주일 내로 안내판을 교체할 계획입니다."

고질적인 공항택시 바가지 요금문제는 신공항 시대를 맞은지 일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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