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소강상태를 보이던 구제역이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과 안성에서 구제역 증상을 보이는 돼지가 발견됐는데 이번에는 진성 구제역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의 현장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길목은 군병력으로 철저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옥산리 대양농장과 옥산 영농조합법인에서 각각 돼지 1마리씩이 유두에 수포가 생겼고, 또 새끼돼지 7마리씩이 폐사했습니다. 일주일전 처음으로 진성구제역이 발생한 안성시 삼죽면 농장에서 불과 1.5킬로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2곳 모두 문제의 안성농장에서 반경 3킬로미터 위험지역내에 있어 구제역이 맞다면 전염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오늘(10일) 오후에는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가율리와 삼죽면 덕산리에서 돼지 5마리가 구제역 증상을 보인다고 추가로 신고해 왔습니다. 정밀조사 결과는 오늘 자정 쯤 나오지만 농림부는 최악의 상황을 각오하고 있습니다.
{서규용/농림부 차관}
"잠복됐던 것이 나왔거나 인근 안성에서 전염됐을 수도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만 역학조사 결과를 봐야 압니다."
긴장속에 하루하루를 보낸 양돈 농민들도 크게 낙심하는 모습입니다.
{김학권/용인 백암면 주민}
"며칠 무사히 지나가서 끝났는지 알았는데..."
농림부는 진성구제역으로 판명될 경우, 반경 3킬로미터 이내의 가축 4만4천여 마리를 모두 도살처분하거나 예방접종을 하는 극단 처방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