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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농도 높아 '공해 월드컵' 우려

<8뉴스>

<앵커>

월드컵이 다가와도 주요도시에 대기오염은 여전합니다.월드컵이 열리는 6월이면 더운 날씨까지 겹쳐 경기진행에 차질도 우려됩니다.

김희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0일) 낮 남산에서 내려다본 서울 시내입니다. 빌딩의 윤곽이 제대로 잡히지 않을 정도로 뿌옇습니다.

{김철영/서울 휘경동}
"운전하다가 창문을 열고 싶어도 매연 때문에 차라리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켜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도쿄의 두 배, 지난번 월드컵이 열렸던 프랑스보다는 세 배나 높습니다. 특히 해마다 6월이 되면 오염도는 더욱 심해져 지난해의 경우 오존경보나 주의보가 내려진 날이 열하루나 됐습니다.

{스벤 젠슨/미국인}
"인사동 거리나 경복궁은 정말 아름답고 인상적인데 공기는 끔찍합니다. 개선해야 합니다."

얼마후면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될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입니다. 경기장 주변의 짙은 매연은 선수들에게 큰 부담입니다.

{이대택 교수/국민대 체육학부}
"대기오염이 심할수록 산소공급이 어렵고 이런상태에서 지구력을 요하는 축구를 하면 유산소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환경부는 월드컵 개최도시와 2년전부터 대기오염 개선대책을 추진해왔습니다. 하지만 미세먼지 농도를 15% 줄이기 위한 천연가스 버스 보급사업은 목표치의 6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자동차 배기가스 감소와 같은 대책도 실효를 거두지 못한 채 차량 2부제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을 뿐이라고 환경부 관계자는 털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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