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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장애인 시설서 화재 4명 숨져

<8뉴스>

<앵커>

충남 부여의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불이나 4명이 숨졌습니다. 인명피해가 더 커지지 않았던 데에는 장애인을 돌보던 한 목사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대전방송 이선학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9일) 새벽2시 충남 부여에 있는 장애인 요양시설인 엠마누엘 복음 복지관에서 불이났습니다. 목재를 땔감으로 쓰는 보일러 부분에서 시작된 불길은 천정을 타고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습니다.

{박승희/논산소방서 방호과장}
"이것이 과열돼서 이 전체에 목재부분이 있었거든요 이걸 타고 옮겨간 것 같아요."

이 불로 표병구 목사와 수용자 3명 등 4명이 숨졌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고령에다 장애자들이어서 불길을 미쳐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했습니다.

특히 표목사와 수용자 등 모두 20명이 잠든 시각에 불이나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마지막 남은 장애인들까지 포기하지 않고 불길속으로 몸을 던지 표 목사의 살신성인이 이를 막았습니다.

{최천성/시설수용자}
"목사님 혼자 불길속으로 들어가셔서 구했어요. 그리고는 연기에 질식하고는 안나오셨어요."

불이난 복지관은 폐교를 임대한 낡디 낡은 건물이었지만 사회의 무관심속에 시설 인가를 얻지 못해 표목사가 운영을 맡아 온 지난 5년동안 소방점검 한차례도 받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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