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외제차는 사고 싶지만 신분은 숨기고 싶고 그래서 최근 외제차를 사는 사람들 상당수는 다른 명의를 빌리고 있다고 합니다.
정승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소기업 대표인 이 모씨가 타고 다니는 외제 승용차의 명의는 이씨가 아니라 한 할부금융회사로 등록돼 있습니다. 수입차 회사가 제공하는 리스 구매를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이모씨/중소기업대표}
"중소기업을 운영하면서 고급차 수입차를 가지고 있다는 데에 대해서 불안감 때문에 자기 명의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었구요."
최근에 수입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이런 '리스 구매'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이진오/볼보 코리아 마케팅부장}
"리스판매는 전체 판매대수의 20-30% 정도 사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8천만원짜리 수입차의 경우 보증금 8백만원을 내고 매달 백60만원씩 3년간 부담하면 됩니다.
일시불로 살 때보다 부담도 적은데다가 만기가 되면 새 차로 다시 바꾸거나 명의를 자기 이름으로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소유하고 있지만 겉으로는 빌려 타고 다니는 형태입니다.
{정영석 /BMW 파이낸셜 코리아}
"전문직 개인사업자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고 그분들은 주로 의사,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들이 대부분입니다."
국산차 시장에서는 일부 고급 승용차를 제외하고는 이런 구매가 거의 없습니다. 그렇지만 유독 수입차 시장에서 리스구매는 부유층 고객들의 신분보호용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