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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비싼값에 타이거풀스주식 매입 의혹

<8뉴스>

<앵커>

우리나라 간판 기업인 포스코가 타이거 풀스 주식을 비싼 값에 사들인 것을 보고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더욱이 매입 과정에서 자회사와 협력회사까지 동원하는 등 투명 경영과는 거리가 먼 행태를 보였습니다.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포스코는 그제(6일) 기자 회견을 통해 최규선씨의 요청으로 타이거풀스의 주식 20만주를 모두 70억원에 매입한 것은 유망 벤쳐기업에 대한 투자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포스코는 30대기업출자제한에 묶여 계열사가 투자하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확인결과 계열사는 포스코의 자회사인 포항강판과 포철기연등 2개사뿐이었으며 나머지는 포스코와 하청관계에 있는 협력 회사를 동원했습니다.

즉 포스코와는 지분관계가 없는 다른 회사라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타이거풀스의 현재 주가는 천8백50원으로 매입 가격의 20/1 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과연 포스코측이 이런 손실을 어떻게 보전해줄 것인지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또 철강 산업과는 무관한 전자복표 사업에 손을 뻗혔다는 사실도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고계현/경실련}
"외국자본이 투자된 기업이 그런 비리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이야기는 주주들로 하여금 투자에 대한 의혹을 상실하게 하고 또 이를 통해서 우리 경제 전반에 대한 신뢰도에 여러가지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포스코는 국영시절부터 납득하기어려운 외부투자를 했다가 감사원지적을 받기도 했으며 그때마다 외압설이 제기되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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