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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이익 1조4천억 축소 의혹

<8뉴스>

<앵커>

카드때문에 이런 연쇄살인까지 벌어졌습니다만 카드사들의 욕심은 끝이없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많은 이익을 내 온 신용카드사들이 수수료를 내리지 않기 위해 지난해 이익을 1조4천억원이나 줄여 발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용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민 단체의 계속된 요구에도 연 21%에 이르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내려갈 줄을 모릅니다.

조달 금리의 세배 가까운 이자를 받으면서, 지난해 7개 전업 신용 카드사가 번 돈만 모두 2조6천억원.

하지만 이들은 정해진 규모보다 네배나 많은 손실 준비금을 적립해, 순이익 규모를 1조 4천억원이나 줄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안진걸/참여연대}
"과도한 개선자금 충당은 과도한 수수료 인하을 요구하는 소비자단체의 요구를 비켜가기 위한 것이 아닌가..."

신용 카드회사측은 카드빚의 부실화에 대비해 많은 충당금이 필요했다는 입장입니다.

{신용카드사 관계자}
"금리인상과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충당금을 충분히 쌓은 겁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손쉽게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해서 신용 불량자를 양산하기 보다는 카드발급단계에서부터 철저한 신용심사로 부실발생 자체를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반박합니다.

이제 신용카드 회사들이 이익보다는 금융 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더 생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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