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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여관에 화재…8명 사망 7명 중상

<8뉴스>

<앵커>

오늘(1일) 새벽 마산의 한 여관에서 불이나 8명이 숨졌습니다. 불은 30분만에 꺼졌지만 유독가스로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깨진 유리창사이로 시커먼 연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소방대원이 구조용 사다리를 발코니에 연결하려 하지만 길이가 짧습니다. 옥상으로 대피했던 투숙객이 매트리스로 뛰어 내립니다.

불이 난 것은 오늘 새벽 3시10분쯤.

{홍모씨/건물주 가족}
"관리인 아주머니가 불이 났다고 해 보니까 연기가 차오르고 복도에 서서 불이야 하고 고함을 질렀죠"

불은 30분만에 꺼졌지만, 소파와 내부장식재에서 뿜어져 나온 유독가스로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미처 옥상으로 피하지 못한 투숙객들은 대부분 5층 객실과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사고로 투숙객과 종업원 25명 가운데 8명이 숨지고 7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사망자 : 이선옥, 한흥선, 권오남, 문옥희, 김경훈, 문용준, 감동순, 정주석)

{김모씨/투숙객}
"저는 기억에 없어요. 불이야 소리도 못듣고 화재경보기 소리도 못듣고"

불이 난 3층은 휴업중인 레스토랑이었습니다.

{김태봉/양덕소방파출소장}
"잠정 휴업을 해 버리면 문을 잠가 버리거든요. 그러면 우리는 점검이 안되죠"

소화전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곳 소화전은 벨브에 호스가 연결조차 돼 있지 않습니다. 경찰은 일단 누전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으나 마산역 주변의 노숙자들이 불을 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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