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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 용의자 검거…카드빚이 문제

<8뉴스>

<앵커>

용의자들은 범행전에 용인의 한 골프장 식당에서 함께 일했습니다. 적지않은 봉급도 받았지만 문제는 씀씀이였습니다.

홍지만 기자입니다.

<기자>

5명의 여성을 살해한 연쇄 살인범들은 불과 일주일 전까지 이 골프장에서 함께 일하고 있었습니다.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급속히 가까워졌고, 김씨의 승용차로 출퇴근도 같이 했습니다.

{A 골프장 근무당시 동료직원}
"손님들한테 평범하게 잘했습니다. 우리는 전혀 몰랐습니다. 애들이 이렇게 흉악범인지..."

이들은 골프장에서 일하면서 한달에 100여만원을 받았습니다. 600%의 상여금까지 합치면 연봉이 2천만원에 육박합니다.

젊은 나이에 먹고 살 만한 금액이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남들처럼 여자친구와 여행도 다녀야했고 친구들과 술도 마셔야 했습니다.

허씨는 지난해 4월과 6월 신용카드 두장을 발급받아 이리저리 쓰다보니 카드빚이 7백만원을 넘어 섰습니다.

연 24%의 연체료가 붙으면서 빚은 계속 늘어갔고 ,한달 백만원의 월급으로는 힘든 생활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던중 허씨는 김씨와 범행을 결의했습니다.

{기자}
"왜 살해했습니까?"

{허모씨 연쇄살인 피의자}
"돈이 필요해서 죽였습니다."

{기자}
"어떤 돈이 왜 필요했습니까?"

{허모씨 연쇄살인 피의자}
"카드를 많이 써서 카드빚이 7백~8백만원 있어서 (범행을) 시작했습니다."

카드빚 때문에 일어난 끔찍한 범죄는 이번 달에만 벌써 두번째입니다. 지난 22일 수원 남부경찰서에 검거된 3인조 살인강도도 결국 카드빚 때문이었습니다.

불과 수백만원의 카드빚 때문에 강도와 성폭행 등 32건의 강도행각을 벌였고 7명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용카드는 문명의 이기지만 잘못된 운영 때문에 상상을 초월하는 부작용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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