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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된 부자, 백발의 남매도 상봉

<8뉴스>

<앵커>

거동이 불편해서 휠체어를 타고온 남측의 아버지가 환갑이 넘은 아들과 감격적인 재회를 했습니다. 백발의 남매도 서로 손을 놓지 못했습니다.

조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반백년만에 만난 부자는 눈물로 말을 대신했습니다. 휠체어에 의지한 몸이지만 북에 두고온 둘째 아들을 보려는 일념으로 달려온 아버지는 아들의 얼굴을 보고 또 봅니다.

한국전쟁이 나자 아내와 2남 2녀의 자식들을 두고온 월남 했던 김홍주 할아버지. 북의 가족중 유일하게 남아잇는 헤어질 당시 9살이던 둘때아들 정신씨도 이제 환갑이 다 됐습니다.

아들처럼 돌봤던 14살 연하 동생도 이제는 주름이 가득한 노신사가 됐습니다. 이소녀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동생 광철씨는 본 것은 반세기 전, 당시 9살이었던 광철씨는 농사 뒷정리를 위해 아버지와 홀로 북에 남았습니다.

남하한 형제들은 지난 53년 모두 상봉했지만 광철씨가 항상 눈에 밟혔습니다. 이제 겨우 만난 이들은 사흘이란 짧은 기간이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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