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윤락업주들, '경찰에 뇌물' 장부 발견

<8뉴스>

<앵커>

경찰들이 윤락가 포주들로부터 정기적으로 뇌물을 받아온 경찰관 95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포주들은 몫돈을 만들기 위해서 이른바 뇌물계까지 만들어 단속 경관들에게 뇌물을 바쳐왔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역 부근 한 윤락업소에서 압수된 뇌물 장부입니다. 파출소장 휴가비 30만원, 회식비 30만원.

2년동안 단속 경찰관들에게 상납해온 뇌물 내역이 날짜별로 깨알같이 적혀 있습니다. 뇌물장부에 적힌 경찰관은 무려 95명, 뇌물액수도 1억 3천만원에 달했습니다.

{김 모씨/윤락가 포주}
("건너가면 경찰과의 관계가 좋아지죠?)"아무래도 조금 부드럽고 유해지긴 하죠."

포주들은 단속을 무마하기 위해 이른바 뇌물계까지 만들어 관할 경찰관들에게 뇌물을 바쳐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락업주 10명이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뇌물계를 만들어 매달 천만원씩 뇌물기금을 조성했던 것입니다.

{김규헌/서울지검 강력부장}
"뇌물계를 조직하면, 위험부담이 분산되고 액수도 상대적으로 적어지므로 윤락업주들이 선호한 것 같다"

검찰은 영등포 경찰서 김 모 경장 등 3명을 구속하고 88명의 비위사실을 서울경찰청에 통보했습니다. 또 윤락업주 3명을 구속하고 7명은 불구속, 또는 수배했습니다.

검찰은 이와함께 용산일대 윤락가의 이권을 둘러싸고 집단 난투극을 벌여, 상대 조직원을 살해하려한 혐의로, 박 모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4명을 수배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