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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납품 리베이트 교수,건축주 적발

<8뉴스>

<앵커>

대형건축물에는 의무적으로 미술품을 설치하게 돼 있는데 이 미술품을 놓고 금품을 주고받은 미술가와 건축주들이 구속됐습니다. 이렇게 미술품을 판 사람들은 대부분 현직 대학교수들입니다.

부산방송 길재섭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의 한 주상복합건물 지하주차장입니다. 언뜻 버려진 고철덩이처럼 보이는 것은 부산 모 대학 교수가 만든 무려 2억2천만원짜리 미술품입니다.

이 조형물은 원래 1층현관에 있었지만 건물이 개관한 뒤 관리가 어려워지자 아예 지하 1층 주차장으로 옮겼습니다.

건축비의 1%를 미술품에 써야하는 준공검사만 통과한 뒤 이처럼 버려진데는 리베이트라는 미술계의 뿌리깊은 관행이 있었습니다.

교수는 계약대로 2억2천만원을 받았지만 이 가운데 1억원 정도를 건축주와 브로커에게 되돌려줬습니다.

{문규상/부산지검 특수부장}
"건축주는 알선브로커나 조각가로 부터 리베이트를 수수하거나 공제받은 돈을 비자금으로 조성하고 알선브로커는 건축주와 조각가를 중개시켜주고 거액의 알선료를 수수하며"

다른 대학 임 모 교수는 대전 모 백화점에 4억원짜리 미술품을 납품하면서 2억원을 리베이트로 건넸습니다. 임 교수는 최근 5년동안 26억원상당의 부산지역 미술품납품을 독식했습니다.

부산지검 특수부는 이처럼 미술품 납품을 둘러싸고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대학교수 4명을 포함해 미술가와 건축주, 알선브로커 등 33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9명을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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